취임 3년차… 양복 벗고 꽹과리 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입력 2014-0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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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신뢰·글로벌’비전 선포… 2025년국내 1위 은행 달성ㆍ IB·보험 육성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출발 2014' 행사에서 농악대를 이끄는 상쇠로 깜짝 등장해 꽹과리를 치고 있다.
‘신뢰받고 앞서 가는 글로벌 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는 하나금융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로 취임 3년차에 접어든 김 회장이 제시한 화두는 글로벌과 비은행 부문 수익 극대화로 압축됐다. 그 동안 하나금융의 조력자 역할론을 피력해 온 김 회장이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등 최고경영자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다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이익 기준으로 국내 1위 은행,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부문 40%, 브랜드 신뢰도 제고 등의 전략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11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비전선포식에서 양복 윗도리를 벗고 상쇠로 변신, 1만여 임직원들 앞에서 꽹과리를 치며 이 같은 새로운 그룹의 비전을 알렸다.

이날 김 회장은 “글로벌 전략은 중화권과 아시아권, 유럽권, 미주권으로 나눠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진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네트워크의 현지화와 재형성, M&A 등을 토대로 교민은 물론 중국과 아시아인, 현지인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금융사 합작과 지분 참여로 지속적인 M&A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게 김 회장의 전략이다. 또 투자은행(IB)과 보험은 비은행 부문의 핵심분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전체 그룹 이익의 11.4% 수준인 비은행(보험·증권·카드) 부문 비중을 2025년까지 28.1%로 확대하겠다”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 외에 보험과 IB 부문을 강화시켜 비은행 부문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비전은 지난해 1월 경영진 인터뷰를 시작으로 외환은행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인터뷰와 설문조사, 워크숍 등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이에 외환은행 직원들과도 공감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는 외환은행 합병 이후 조직 추스르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회장은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한 비전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조직이 함께 미래를 그려가기 위해서 모두가 참여하는 조직 비전이 필수라고 판단해 이 같은 전략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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