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대회장 광고판, “숨은 명당 따로 있었네”

입력 2014-01-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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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파3홀·워터해저드 등 ‘알짜’…기업 이미지 살린 이색 광고도 눈길

▲골프는 18홀을 무대로 펼치는 경기다. 따라서 어떤 종목보다 전략적 광고가 요구된다. 사진제공=KLPGA

프로골프 대회장은 기업 광고 격전장이다. 골프장 진입로를 비롯해 티잉그라운드, 그린 주변, 워터해저드, 백보드, 스코어보드, 티마커, 깃발, 캐디조끼 등 방송 카메라가 비치는 곳이나 갤러리가 많이 모이는 곳에는 여지없이 광고(판)가 설치된다.

골프는 10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18홀을 무대로 펼치는 경기다. 광고판 설치 장소·형태도 다양하다. 따라서 광고 효과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종목보다 전략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폰서들이 선호하는 광고 명당은 따로 있다. 티잉그라운드 등 TV 노출이 많은 곳으로 대부분 메인 타이틀 스폰서가 독점한다.

조범희 J골프 PD는 “방송 노출 빈도는 티잉그라운드가 가장 높다. 티잉그라운드 중에서도 후반, 후반 홀 중에서도 파3홀 광고판이 카메라에 가장 많이 잡힌다. 반면 그린 주변은 볼이 떨어진 위치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 위치도 달라지기 때문에 광고 노출 효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티잉그라운드의 백보드 광고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는 물론 각종 미디어를 통한 노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스포츠마케팅팀 서승범씨는 “후반 두 번째 파3홀이 위치한 14~16번홀이 하이라이트다. 그린부터 티잉그라운드까지 한 화면에 잡히기 때문에 TV 노출 시간이 가장 길 뿐 아니라 효과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워터해저드 위에 설치되는 광고판도 인기다. 서승범씨는 “워터해저드 위 광고판은 TV에 노출되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대회장 배경화면이나 스코어보드와 함께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임팩트 있는 홍보가 가능하다”며 “제작 비용은 차이가 많지만 요즘은 어떤 대회라도 워터해저드 광고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콘셉트를 살린 광고판도 인기다. 매년 8월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는 메인 타이틀 스폰서가 부엌가구 제조·판매 전문기업인 만큼 티잉그라운드를 주방처럼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은 보안 서비스 전문기업답게 비밀문과 금고를 형상화했고,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활용해 티잉그라운드를 꾸며 시선을 끌고 있다.

그 밖에도 시퀸(sequin : 옷이 반짝거리도록 장식으로 붙이는 작은 금속) 소재 광고판을 비롯해 투명광고판, LED광고판 등 이색적인 광고판도 늘고 있다.

우도근 크라우닝 이사는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광고 효과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편견도 있다. 그러나 골프 대회장에서의 광고판 위치는 대부분 정해져 있다. 특히 기업 이미지나 특성을 살린 광고판은 어떤 종목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스포츠 대회장에서 맞춤형 광고를 통한 기업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종목은 골프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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