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힘...중국서 GM 제쳤다

입력 2014-01-13 09:13 수정 2014-01-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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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6% 증가한 327만대 판매…GM 9년만에 제치고 해외업체 1위

폭스바겐이 중국시장에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을 누르고 독일 자동차의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16% 증가한 327만대로 316만대를 기록한 GM을 앞질렀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9년 만에 세계최대 규모인 중국시장에서 GM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다만 양 사 판매량 집계 기준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홍콩 판매량을 포함시킨 반면 GM은 홍콩 판매량을 제외하고 상업용 경차 판매량을 포함했다.

지난해 중국판매에 힘입어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세계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판매 상승세는 자회사인 아우디의 인기에 힘입었다. 지난해 아우디 판매량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49만2000대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아우디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를 상징할 정도로 명품이미지를 구축한데다 아우디의 브랜드 로고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WSJ는 시진핑 정부가 부패 척결을 위해 검은색 아우디의 관용차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중국내 아우디 인기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과 GM이 지금까지 발표한 향후 중국시장 투자규모는 총 360억 달러에 이른다. 그중 폭스바겐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에 2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아우디를 앞세운 폭스바겐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슈우페 북독일연방은행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의 주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폭스바겐은 중국시장에서 GM보다 큰폭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GM과 폭스바겐이 서로 비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한 토요타와 현대자동차와의 경쟁은 물론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정부의 배기가스과 관련한 고강도 조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2198대를 기록해 세계최초로 연간 판매가 2000만대를 넘긴 가운데 폭스바겐과 GM 외에도 해외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닛산은 지난해 127만대 판매해 해외 브랜드 중 3위를 기록했고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판매가 20% 늘어나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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