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성장세가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아시아 신흥시장이 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작한 가운데 신흥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그 여파가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연준이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출구전략을 시사하자 신흥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피치는 말레이시아 경우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함께 재정 적자가 겹치게 되면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정책 행보로 신용등급 강등 압박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은 신용거래가 많아 경제 성장세가 들쭉날쭉하면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의 정국혼란을 겪고 있는 태국에 대해서는 정국불안이 국가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