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동방신기 멤버는 어떻게 갈라섰나… 팬 입장에서 본 ‘JYJ 사태’ 보고서

입력 2014-01-10 10:27 수정 2014-01-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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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서명·탄원서 등 제출… SM 상대 법정 공방 기술

▲이승아 지음┃엑스오북스┃가격 1만5000원

10년 전, 우리 가요계에는 동방신기란 남성 5인조 그룹이 나타났다. 이들은 순식간에 소녀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아이돌 그룹의 왕좌에 올랐다. 막강한 인기로 팬클럽 80만명이란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7월, 동방신기의 세 멤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가요계는 발칵 뒤집혔다. 지루한 법정공방을 거치며 세 멤버는 JYJ라는 새로운 그룹을 결성했고, 2012년 11월 SM엔터테인먼트와 JYJ는 완벽히 갈라섰다.

‘JYJ공화국’(이승아 저, 엑스오북스 출간)은 지난 5년 동안 JYJ가 겪은 일련의 사태를 팬덤의 입장에서 조명했다. 미국 UCLA에서 한국 대중문화를 강의하는 저자 이승아 씨는 JYJ 팬덤의 특수성과 적극성에 주목했다. 팬들은 JYJ의 법적 소송을 돕기 위한 서명 활동, 탄원서와 진정서 제출 등 법적인 조치는 물론 모금을 통해 신문, 버스, 지하철 등에 광고를 내는 방식으로 방송 출연 제약을 당한 상황을 고발했다. JYJ의 팬이기도 한 저자는 이러한 팬덤의 움직임과 공화국을 이끌어가는 시민 사이에서의 유사점을 찾고, 이에 매료된 시선을 보여준다. 단순한 연구자를 뛰어넘어 실제 팬만이 포착할 수 있는 세세한 부분을 파헤쳐서 내놓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팬이기에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에도 불구하고 아직 서구에 비해 팬덤 연구가 미비한 우리 대중문화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한편으로는 한 그룹의 팬덤이 이렇게까지 유기적이고 조직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한국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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