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전경련 회장단 회의, “통상임금 우려…경제활성화 기조는 환영”

입력 2014-01-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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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9일 롯데호텔에서 최근 경제환경 및 전망, 입법동향, 통상임금, 전경련 사업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1월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오른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이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해 첫 회장단 회의에서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통상임금 확대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합의를 통해 임금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9일 오후 5시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월 정례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통상임금 판결로 경영부담과 노사갈등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법원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라 국내 기업의 인건비 부담 증가로 인한 경쟁력 약화, 투자 위축 등의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향후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노사 임금협상 시 기업에 단기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장단은 정부가 핵심 국정 과제로 삼은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또, 회장단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수출·내수 촉진정책을 제안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창조산업 프로젝트를 발굴할 예정이다. 주력산업의 재도약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회장단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서 정부가 기업활동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더욱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의 기조가 경제민주화 대신 기업활성화로 방향을 튼 만큼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장단은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통과돼 우리 경제의 회복과 투자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제회복의 온기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아직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장단은 올해 경기를 아직 미국 양적완화 축소, 환율 불안정, 내수 침체, 기업 수익성 악화,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재해있다고 내다봤다. 허 회장은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정체에 빠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는데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회장단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강조했다. 설날을 앞두고 서민경제 안정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기 위해 설 선물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개별 기업에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총 1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회의 이후 가장 높은 참석률이다. 다만, 4대 그룹 총수 중 구속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을 제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이 이번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반쪽자리’ 회의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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