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전도사’ 이재오 “작은충성은 큰 충성의 적”

입력 2014-01-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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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서청원, 김무성 겨냥한 듯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충성을 행하는 것은 곧 큰 충성의 적이 된다’는 의미의 ‘行小忠 則大忠之賊也(행소충 즉대충지적야)“라는 한문 구절을 남겼다.

이 고사는 과거부터 주군의 입맛에만 맞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부하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를 두고 친박 맏형격 서청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블랙홀론’을 정면 반박한 이 의원을 면전에서 비판한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달렸다.

정치권에선 지난해 예산 법안처리부터 최근 개헌 논의까지 여권 내 친박 핵심 인사들이 박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는 데 급급한 점을 지적한 것이란 말도 나왔다.

앞서 8일 이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고, 친박 핵심 중진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 좌장격 김무성 의원이 이 의원 발언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며 정면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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