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아 스토리텔링 수학여행 '인기'

입력 2014-01-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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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수학교과에서 강조하는 실생활 연계 수학활동을 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공부를 벗어난 바깥에서의 생생한 체험활동은 사고의 틀을 키우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다. 특히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체험활동과 놀이에 몰입하여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이나 유적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생활 속에서 깨닫는 수학적 발견과 이해는 아이의 수학 영재성을 계발하는 데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영재성 계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자기주도성이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수학적 원리를 담아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체험학습은 아이가 얼마나 흥미를 갖고 궁금증을 직접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효과적 일수도, 단순한 좋은 추억으로만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체험활동을 하기 전 탐구성과 적극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먼저 가고 싶은 곳을 아이와 함께 정하도록 한다.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목록을 만들어 가고 싶은 이유와 어떤 것을 보고 싶은지 이야기해본다. 가령, 자연사박물관의 공룡화석을 보고 싶다면 박물관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도를 해당 박물관의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 동선을 파악하며 무엇이 가장 흥미로울지 생각해본다.

여행을 가기로 했다면 세계지도 또는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놓고 여행갈 목적지를 찾아본다.

지도는 공간지각능력을 높여주는 좋은 도구다. 집에서 얼만큼 먼 곳인지, 자가용, 기차, 자전거 등을 이용한다면 얼마나 걸릴지, 몇 시에 도착할 수 있을지 등을 이야기해본다. 고학년이라면 목적지까지 휴게소를 한 번 들르고 자동차로 시속 몇 킬로미터로 갔을 때 목표하는 시간에 당도할 수 있을지도 계산해볼 수 있다.

갈 곳을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난 뒤 어떻게 갈지도 아이와 함께 의논하도록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경비와 입장료를 계산하게 하는 등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산까지 짜보면서 아이의 수학적 감각과 지식을 활용하여 스스로 세운 계획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실생활에 필요한 수학을 느끼는 동시에 연산능력과 추론능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체험활동 후에는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탐구 보고서나 경험한 일을 정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보고서를 쓸 때는 형식에 구애 받지 말고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록한다. 일기나 편지 형식도 좋고, 경험한 일들을 시간표처럼 나열해도 좋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나 느꼈던 감정, 체험을 하다가 호기심이 생긴 것들도 곁들이면 더 좋다. 부모는 아이가 정리한 노트에 코멘트와 답장을 적어주어 수학적 체험활동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해주도록 한다.

정리한 결과를 가족들 앞에서 말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써놓은 것을 읽는 것도 좋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과 재미있었던 것을 소재로 가족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면 말하는데 있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이 이해한 대로 말하다 보면 개념도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조경희 시매쓰수학연구소 소장은 “체험활동 또는 가족여행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제 체험해보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사고 습관을 키우게 해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며 “방학 동안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모는 아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기다려줘야 하며, 모든 활동을 수학학습으로 연결하고 유도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담만 주게 되어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알아가는 생활 속 수학의 즐거움을 빼앗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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