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삼성전자 앞에서 초라해지는 애널 -김혜진 시장부 기자

입력 2014-01-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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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관련 잇따라 잘못된 수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실적 전망에 이어 4분기 실적 전망치까지 외국계 증권사에 참패했다. ‘틀릴 수도 있지’ 라고 넘기기엔 오류치 액수가 너무 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발표됐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전날까지 9조3000억원대를 예상했다. 무려 영업이익이 1조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K증권사는 9조9000억원을 전망하기도 해 그 괴리율이 상당하다.

더구나 순이익도 아닌 영업이익이라는 점에서 눈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기업의 주력 사업이 아닌 기타사업에 대한 비용과 이익을 모두 감안해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해당회사의 매출에서 영업비용을 뺀 값으로 애널리스트의 분석값도 충분히 실제와 가까울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기 힘든 것이 국내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토로하고 있다. 물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기 위해서 기업탐방을 가야 하기에 해당 회사와의 이해상충 관계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대로 계속 전망치 오류를 보인다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평판까지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똑같은 오류의 반복은 오명을 낳기 마련이다. 매번 주변 여건의 탓을 한다면 나중엔 그 오명을 씻기엔 늦어버릴 수도 있다. 오명은 신뢰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신뢰를 잃어버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찾지 않을 것이다.

결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겐 정확도가 신뢰의 척도이며, 실적 전망치 하나라도 쉽게 여길 일이 아니다. 이미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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