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내일 재실사 논의…성동조선 정상화 분수령

입력 2014-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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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주도 출자전환 결의 무역보험公 반대에 발목…재실사 안할 경우 정상화 난항

이번주가 성동조선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오는 10일 회의를 열고 성동조선 재실사 및 경영정상화 계획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이번주 10일 무역보험공사,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채권단과 만나 재실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지난달 27일 수출입은행은 75% 이상의 채권단 동의를 얻어 성동조선에 대한 출자전환을 결의했다. 그러나 무역보험공사가 재실사 요구와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및 출자전환 해제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동조선 정상화에 발목이 잡혔다.

수은과 무보는 출자전환 의결 이후 일대일로 만나 지속적인 의견 조율에 나섰고 그 결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제3의 회계법인에 의한 재실사 및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무보가 ‘재실사’와 ‘출자전환 해제’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출자전환은 그대로 진행화되 재실사 여부에 따른 반대매수청구 결정으로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 정상화는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수은이 재실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성동조선 정상화는 난항이 예상된다. 무보가 출자전환 해제 의사를 철회해 1조6228억원의 출자전환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지만 무보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무보의 출자전환분을 고스란히 다른 채권단이 떠안아야 하는 탓이다.

성동조선에 대한 무보의 지분율은 수은 다음으로 많은 22.7%이며 출자전환분은 3600억원으로 규모가 작지 않다. 이런 부담으로 자칫 다른 채권단들도 출자전환 해제를 요구할 수도 있다. 또 수은은 여전히 실사보고서의 객관성 입증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은 수은의 밀어부치기식 출자전환 진행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무보를 포함한 채권단은 출자전환 추진 초기단계부터 재실사를 지속 요구해 왔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제출된 실사보고서에 대한 채권단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수은이 출자전환을 추진한 것이 문제”라며 “통상 실사보고서 채권단 협의, 경영정상화 방안 협의, 채권단 부의 및 의결이 순서인데 채권단 검증 단계를 뛰어 넘었기 때문에 지금같은 논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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