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지에스인스트루먼트, 100억 유증 돌연 철회

입력 2014-01-09 08:49 수정 2014-01-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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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1-09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권신고서 정정요청에 일단 포기 … 재무개선 물거품 되나

통신장비 전문 제조업체 지에스인스트루먼트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지난해 10월 결정한 10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유증의 납입일은 2월 27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17일이었다.

회사측은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증자 일정이 연기됐다”며 “업무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앞서 지난해 10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대 1의 감자와 함께 1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초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에스엔스트루먼트의 자본잠식률(누적 적자로 납입 자본금이 바닥난 정도) 13.95%를 기록해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감자 안건을 통과 시켰다.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5대 1의 무상감자 후 1000원을 50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이번 감자로 보통주 2357만4396주는 1178만7198주로 줄어들고, 294억원의 자본금은 59억원으로 감소해 결손금은 털어낸 상황이다.

그러나 감자 후 유상증자는 이번 철회결정에 따라 무산됐다. 회사측은 2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늘고 부채비율은 190%에서 90% 수준으로 떨어져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요청을 받았고, 이를 3개월 안에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며 “그러나 시기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첨부해야 할 상황으로, 이럴 경우 유상증자가 6월 경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철회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호조를 예상하고 있어 회사의 영업이익으로 운전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지난 1972년 설립된 통신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지에스텔레텍이 지분 3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지난 2011년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익 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 13억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이전까지 지속된 적자와 이로인한 차입금 증가로 지난 3분말 기준 부채비율은 196.5%, 차입금 의존도는 42.7%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같은기간 단기차입금은 302억원을 나타내고 있어 이번 유상증자 불발에 따른 추가 차입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에스인스트루먼트에 대해 유상증자 결정 후 철회(공시번복)을 사유로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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