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맞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러시

입력 2014-01-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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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맞은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스마트폰 수익성 정체 가능성이 높아 저가매수도 이르다는 경고음도 터져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당분간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했고 IBK투자증권도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18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끌어내렸다. 아이엠투자증권도 188만원에서 182만원으로 낮췄고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했다.

‘8조원 어닝쇼크’를 반영하면서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 전망치 9조원대 초반을 크게 밑돌았다. 특별상여금 8000억원과 원화 절상,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힘이었던 스마트폰 경쟁력에 대한 불신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시각이 신중론으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스마트폰의 범용화로 중저가폰 비중이 상승하며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한다”며 “올해 연간 IT모바일(IM) 영업이익을 기존 23조5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하향하고 전사 영업이익도 지난해 수준인 36조2000억원으로 내린다”고 설명했다.

실망스런 실적으로 주주들의 상실감이 큰 만큼 책임질 적극적 환원 정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 주주들은 11%의 주가하락과 1%의 배당금을 챙기게 된 셈으로 최근의 실적하향과 주가하락으로 주주들은 적지 않은 상실감을 느낄 것”이라며 “따라서 이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급락때마다 ‘실과 바늘’처럼 터져 나왔던 저가매수도 이르다고 말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선을 기록하면서 숫자상으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성과급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긴 어렵다는 점에서 섣불 리 비중확대에 나설 시점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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