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 ‘비트코인 ATM’ 놓고 엇갈린 행보

입력 2014-01-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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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설치불가”…홍콩은 이달 말부터 허용

▲대만 금융당국이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ATM 설치 불가 방침을 밝혔다. 블룸버그

대만과 홍콩이 비트코인 ATM의 도입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금융당국이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불가 방침을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는 비트코인 전용 ATM 제작사인 미국 로보코인이 이달 중 대만과 홍콩에 이 기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이러한 입장을 내놨다. 대만 금융당국은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 ATM이 불법으로 설치될 경우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만 중앙은행은 각 금융기관에 비트코인 관련 업무를 취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반면 홍콩 당국은 이날 ‘비트코인ATM’설치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로보코인은 이달 말부터 은행이나 일반 기업에 비트코인ATM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CNN은 비트코인ATM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이나 컴퓨터를 통한 환전 프로세스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보통 모바일 앱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환전은 수일이 걸리지만 비트코인ATM은 몇 분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조단 켈리 로보코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ATM의 등장이 실물 경제에 대한 가상통화의 영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코인 측은 현재 비트코인ATM이 50여 대 정도가 판매됐으나 일부는 아직 본격 가동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가상화폐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가 처음 개발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초 13달러에 불과했으나 11개월 만에 가치가 95배 넘게 급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식화폐가 아닌데다 통제기관이 따로 없어 마약 거래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초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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