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테이퍼링 놓고 내부서 의견 엇갈리나

입력 2014-01-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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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 테이퍼링 속도 등 향후 정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의 입장차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협회(AEA) 연례총회에서 드러났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AEA 연설에서 “우리는 그간 이어져 왔던 대규모 양적완화가 금융시장 여건을 어떻게 개선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테이퍼링이 효과적으로 이행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예상치 않은 결과를 내지 말란 법도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분명한 (시장과의) 소통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진짜 문제는 지금이 아닌 장차 일어날 사안들”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AEA 패널 토론에서 연준의 “집단 의사 결정”을 경고했다. 로젠버그는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테이퍼링을 실행해야 한다”면서 경기 회복에도 “초 완화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로젠버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을 결정할 때 유일하게 반대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조바심 속에 테이퍼링을 이어간다면 장기 실업을 고착화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양적완화로 금융위기 충격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번 AEA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이퍼링 가속화를 검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더 빠르게 유동성을 회수해 조기 종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 연말 양적완화가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 속에 연준은 오는 28일부터 올해 첫 FOMC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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