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오늘 신년하례식, 김한길 고심 끝 참석… 해빙모드?

입력 2014-01-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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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로 첫 방문… 청와대-야당 소통 물꼬 트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청와대와 야당 간 ‘해빙모드’가 조성될지 관심을 모은다. 김 대표의 이번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5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과거 청와대 신년회는 제1야당 대표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에 그쳤다. 연말마다 반복된 예산안·법안 강행처리로 여야 대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과거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신년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김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대치정국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방문을 반대하는 일부 당내 의견을 감안해 참석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2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청와대의 뜻을 전달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신년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단이 참석한다.

정치권 일각에선 집권 2년차를 맞은 박 대통령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야당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새해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선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스킨십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철도노조 파업 철회를 이끌어 냈고, 박 대통령이 강조한 외국인투자 촉진법 개정안 처리를 민주당이 받아들인 만큼 해빙모드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2월 임시국회의 입법전쟁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 대 야당의 주도권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일시적 화해모드’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9월16일 국회에서 열린 3자회담 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박 대통령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나, 야당 대표로서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드러낸 바 있다. 이후 김 대표는 작년 11월 13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오찬에 초청 받았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신년하례회를 열고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활성화·안보·정상화 개혁’ 등 올해 국정 운영 기조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집권 2년차를 맞아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일류국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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