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말렌코프 퀄컴 신임 CEO, 차기 도전 과제는?

입력 2014-01-02 15:50 수정 2014-01-02 1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중국 시장 공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오는 3월 차기 CEO직에 오르는 말렌코프가 최근 겪는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려면 중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퀄컴은 그간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반도체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중국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에서만큼은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회사이자 국영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이 자국 내에서 개발한 제품만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해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이동통신사에 4세대 LTE 서비스를 정식 승인한 가운데 중국 LTE시장이 퀄컴의 성장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말렌코프가 20년간 퀄컴에 몸담으며 베스트셀러 기업으로 키우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면 이제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공략이 녹록지 않다.

퀄컴은 현재 중국당국으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상황이 점점 불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발전개발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퀄컴이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한 중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퀄컴이 4세대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중국 당국 조사의 빌미가 됐다.

현재 중국에 보급된 3G 망에서 통신사들이 특허사용료를 내지 않지만 4G LTE 서비스가 개시되면 이에 해당하는 특허사용료를 퀄컴에 지불해야 한다. 회사는 현재 순익 3분의 2 가까이 통신업체와 휴대전화제조업체가 지불하는 기술 특허 사용료에서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뚜렷한 경위 없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퀄컴은 최고 12억 달러(약 1조26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을 맡은 말렌코프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그의 현명한 대응이 앞으로 중국시장에서의 퀄컴의 입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알렉스 가나 JMP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현재 퀄컴에 가장 큰 변수인 동시에 광활한 미개척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퀄컴 1년간 주가 추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가 74.25달러. 블룸버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용돈·손님맞이·잔소리…"추석 오히려 스트레스" [데이터클립]
  • 비트코인 하락 현실화…미국 고용지표 하락에 3%↓ [Bit코인]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美, 양자 컴퓨터 등 수출 통제 임시 최종 규칙 내놔…한국, 허가 면제국가서 제외
  • 백악관서 러브콜 받는 '핑크퐁'…글로벌 웹툰도 넘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⑨]
  • ‘43만 가구’ 공급 폭탄은 불발탄?…한 달 새 강남 아파트값 1% 넘게 올랐다[8.8 대책 한 달, '요지부동' 시장①]
  • ‘김건희 명품백’ 검찰 수심위 개최…어떤 결론이든 논란 불가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14: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017,000
    • -1.82%
    • 이더리움
    • 3,207,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416,600
    • -0.36%
    • 리플
    • 733
    • -2.14%
    • 솔라나
    • 174,900
    • -2.73%
    • 에이다
    • 441
    • +1.38%
    • 이오스
    • 627
    • +0.64%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1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50
    • +0.17%
    • 체인링크
    • 13,520
    • -2.1%
    • 샌드박스
    • 329
    • -1.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