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고삐 풀린 수도권 전셋값

입력 2014-01-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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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수원 영통 등 4곳 전세가율 70% 사상 첫 돌파

아파트 전셋값이 70주째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70%를 넘는 지역이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2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가율 70%를 넘어선 곳이 경기도 군포시(70.9%), 의왕시(70.2%), 수원시 영통구(70.5%), 장안구(70.2%) 등 4곳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방은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경우가 많았지만 수도권에서 전세가율 70% 돌파 지역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1월 말 기준 전세가율은 군포 69.3%, 의왕 69.5%, 영통 69.7%, 장안 68.6%를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1개월 만에 70% 선을 돌파했다.

이들 지역은 소형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고, 집값이 비교적 싸며, 삼성전자가 배후에 자리한 수원 영통처럼 집을 소유가 아닌 주거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젊은 층의 거주 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최근의 전세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조만간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전세가율 70%를 넘는 지역이 사상 처음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 작년 말 현재 전세가율이 69.1%에 달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이뤄지는 분기점이 전세가율 60%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가가 아무리 많이 올라도 집을 선뜻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전세가율도 지속적으로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30% 넘게 늘어나 전세시장에 다소나마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를 보면 2014년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입주 물량은 358곳, 총 22만623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인 299곳, 17만990가구보다 약 32%(5만5249가구)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은 지난해(7만3939가구)보다 6% 가량 늘어난 총 7만8538가구가 입주한다. 경기가 3만4695가구, 서울 3만3927가구, 인천 9916가구다.

경기권 입주물량은 김포시(6276가구), 수원시(5930가구), 파주시(3566가구), 하남시(3229가구), 남양주시(2673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마곡·내곡·세곡2·천왕지구 등 공공물량 입주와 강북권 재개발 물량 입주가 이어지며 입주 물량이 지난해(1만9766가구)보다 1만4000여가구 늘어난 3만3927가구가 집들이를 준비 중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입주 물량이 상당 부분 늘어나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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