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31일 국회를 찾아가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에 호소하며 7시간 가량 대기했으나 결국 삼청동 공관으로 돌아갔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1시께 여의도로 갔다.
정 총리는 국회의 국무위원 대기실에 머물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등에 대한 조속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와 예결특위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8시가 넘도록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임시 국무회의 개최를 이날중 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여의도를 벗어났다고 전해졌다.
총리는 애초 예산안 통과 때까지 국회에서 대기하다가 본회의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청사로 이동해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다.
만약 예산안이 늦게라도 통과된다면 총리가 1일 새벽이라도 국회로 갈 가능성은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