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내년 침체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13-12-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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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의 개선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표 회복세로 미루어봤을 때 미국 고용시장 상황이 내년 중반까지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능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미국 기업들은 월평균 18만9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10~11월 일자리 증가세는 각각 20만개, 20만3000개로 가속화했다.

노동시장의 상황은 2007~2009년 침체기 이후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뚜렷한 개선세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지난 2년 동안 실업률은 8.3%에서 7.0%로 낮아졌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 초 경제가 지속 가능한 회복세에 있다고 판단하고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내년부터 줄이기로 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쌓이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를 알리는 자리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확신을 키웠다”고 말했다.

WSJ는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내년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보였다면서 월평균 19만8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이는 WSJ가 같은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이 속도라면 내년 7월까지는 고용시장이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제프리스앤코의 워드 맥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의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고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구매를 꺼렸던 세탁기 자동차 등 고가의 제품을 구입이 늘면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콧 앤더슨 뱅크오브웨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성장할 것”이라면서 “올해 2.6%였던 기업 지출 증가세가 내년에는 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제조업은 10~15년 전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상대적으로 신흥시장보다 임금 상승 압력이 없고 셰일가스 붐에 힘입어 생산력이 증대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낙관론만큼이나 리스크도 산재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일본이 경기 부진을 겪거나 이란과 핵협상이 중단되면 정치적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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