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2013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2%로 전월대비 0.01%포인트(1bp)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순수저축성예금금리(-0.01%포인트)와 시장형금융상품금리(-0.05%포인트)가 모두 내리면서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연 4.50%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기업대출금리가 0.02%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공공 및 기타대출도 0.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0.02%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1.88%포인트로 전월 대비 0.05% 확대됐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예대율에 여유가 있는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했다”며“대출금리의 경우 일부 대기업의 고금리 대출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7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렸고 예·적금담보대출금리는 4.32%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소액대출이 연 5.87%로 0.17%포인트 상승하고 공공 및 기타 부문대출도 0.21%포인트 늘어 하락세가 제한됐다.
총수신금리(연 2.23%)와 총대출금리는(연 4.75%) 각각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52%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은 하락한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전월과 같았다. 대출금리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