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050원~106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60.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060.0원으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한 이후 1060원대 흐름을 유지해오던 환율은 지난 24일 다시 105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1050원~1060원 사이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환율은 1060원 초반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및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네고물량 출하가 많을 경우 1050원 후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055원선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화 상승,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제한 등으로 상승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지수선물 추가매수 가능성보다 매도전환의 가능성이 높아 개별주식 순매도 이외 차익거래도 매도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거래 중심의 수급장세로 돌입하는 경우 연말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상승을 반영해 1060원 초반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연말 네고물량 및 선물매도 등으로 1060원을 중심으로 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