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씨 측 화해 제안…이 회장 측 "정통성과 원칙에 관한 문제"

입력 2013-12-24 1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법원, 변론기일 한번더 연 뒤 내달 14일 심리 종결키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남긴 차명재산을 두고 벌어진 상속 소송의 항소심에서 장남 이맹희씨 측이 화해를 제안했다. 그러나 삼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측은 "판결로 가리자"며 즉각 수용 의사를 보이지는 않았다.

24일 서울고법 민사14부(윤준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씨 측 대리인은 "조정 절차를 거친 후 변론기일을 정하자"고 이 회장 측에 제안했다.

이 회장 측 대리인은 "이병철 선대 회장의 진짜 유지가 무엇이었는지 가리는 것이 재판의 목적"이라며 "소송 경위를 보면 조정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 대리인은 재판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다소 상반된 입장을 언급했다.

이씨 측 대리인은 "삼성의 성장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한 이맹희씨가 최근 건강 악화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형사소송을 고려해 이번 상속소송을 화해로 풀기 원한다"며 "판결이 이 회장 측에 불리하게 나올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합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회장 측 대리인은 "화해로 인해 선대 회장의 유지를 확인하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이 재판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정통성과 원칙에 관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원고 측 제안을 이건희 회장에게 전달해 이에 대한 의사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달 7일 한 차례 더 변론기일을 열고 같은달 14일 심리를 마칠 예정이다. 재판부는 "결심 이후에도 양측에 화해 의사가 있을 경우 비공개로 화해 조정기일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77,000
    • -3.28%
    • 이더리움
    • 4,666,000
    • -3.6%
    • 비트코인 캐시
    • 527,000
    • -2.95%
    • 리플
    • 681
    • -0.29%
    • 솔라나
    • 202,200
    • -3.39%
    • 에이다
    • 574
    • -1.54%
    • 이오스
    • 808
    • -0.86%
    • 트론
    • 183
    • +1.67%
    • 스텔라루멘
    • 129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3.34%
    • 체인링크
    • 20,200
    • -1.51%
    • 샌드박스
    • 455
    • -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