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3일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항 영일만에서 쇳물을 뽑은 지 40년 만에 해외에서도 쇳물을 뽑아낸 것. 포스코 최초의 해외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7대 3 비율로 합작해 설립됐다. 제선, 제강과 후판공정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슬라브 180만톤과 후판 120만톤 등 총 300만톤 규모를 생산하게 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 중의 하나다. 정 회장은 취임 후 평소 ‘원료 가까이서 생산해 시장 가까이서 팔자’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원가를 절감하고 운송거리를 줄여 수익성을 올리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크라카타우포스코는 광산이 있는 인도네시아 근처에서 제품을 생산해 동남아 국가와 중동 가까이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도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일관 제철소를 건설, 글로벌 철강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브라질 제철소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으며 현재 3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제철소가 가동되면 연산 3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 중 일부는 브라질 시장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슬라브 형태의 반제품으로 만들어져 한국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제철소는 광산과 가까운 거리에 건립된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품질이 좋은 철광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