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마리 규모 ‘랍스터 판매전쟁’… 승자는?

입력 2013-1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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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올해 대형마트를 달군 ‘랍스터 전쟁’의 승자로 올라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가 올해 판매한 랍스터는 총 120만 마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롯데마트가 55만 마리를 국내 도입해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사인 이마트는 40만 마리, 홈플러스는 32만 마리 물량의 랍스터를 들여온 것으로 추정됐다.

방사능 공포와 국민소득 상승으로 랍스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마트 3사는 경쟁적으로 랍스터를 들여왔다. 지난 5월 대형마트 처음으로 미국산 랍스터를 내놓은 롯데마트는 당시 6만 마리를 완판했고, 이마트도 8월 4만 마리를 모두 팔아치웠다. 이어 10월에는 이마트 10만 마리, 롯데마트 14만 마리, 홈플러스 5만 마리 물량이 ‘반값 랍스터’를 내걸고 맞붙었다.

랍스터 인기는 국내 매출로도 입증된다. 최근 2년간 이마트에서 랍스터·대게 등 고급 갑각류 매출은 매년 10배 이상 뛰었고, 올해 11월까지 롯데마트 랍스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1%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연말 집계를 포함하면 랍스터가 꽃게를 제치고 갑각류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살아있는 랍스터를 ‘모셔오는’ 기술도 발전했다. 미국·캐나다 등 대서양 연안 심해에서 잡혀 비행기를 타고 온 랍스터는 동해(이마트), 인천(롯데마트)에 마련된 전용 계류장 관리를 거쳐 매장으로 공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들도 랍스터 대전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대 2.7kg의 캐나다산 프리미엄급 랍스터를 앞세워 500g 안팎 대형마트 랍스터와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올해 판매량으로 랍스터 수요와 성장가능성은 확인된 상태”라며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더 많은 물량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랍스터 전쟁의 또 다른 승자는 미국 1위 활(活) 랍스터 생산회사인 LLC다. 이 회사가 10월 생산한 랍스터 40만 마리 중 45%에 해당하는 18만 마리가 한국에 판매됐다. 이는 미국 현지와 캐나다에 판매한 규모(15만 마리)를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 유통업계의 랍스터 전쟁이 전 세계 랍스터 소비지도를 바꾼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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