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현지에서 거행된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등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이른바 ‘전통의 강호’ 혹은 ‘강력한 우승 후보’ 등으로 거론될 만한 팀은 없다. 때문에 조추첨 이후 “16강 진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 혹은 “무난한 추첨 결과”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SBS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 같은 시각에 대해 조심스러운 의견을 제시했다. “H조만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32개국 전체로 볼 때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고 전제한 장 위원은 “‘최악의 조’는 분명 아니지만 그 말이 곧 16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알제리에 대해 “많은 언론과 팬들이 알제리를 1승 상대로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알제리 대표팀의 최근 경기 영상을 제대로 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나 역시 알제리 대표팀의 최근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이와 함께 “상대팀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이름값만으로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물론 장 위원 역시 한국의 16강 진출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한국은 유력한 탈락 후보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조 편성에서도 절대 1승을 낙관할 수 있을 만한 팀은 없지만 시작 전부터 포기할 정도로 강팀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남은 기간 철저하게 대비한다면 16강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