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동향 2013]가구소득 최정점은 50대 중반…고령화로 사회불평등 심화

입력 2013-1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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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주의 가구소득 최정점은 50대 중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40대 후반~50대 초반이며 가구간 소득과 소비의 불평등은 30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3’ 보고서에서 가구주의 연령에 따라 가구소득이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급격히 증가하다가 은퇴시점인 50대 중반까지 아주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중반 이후부터는 가구소득이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박정수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연령집단의 소득비는 나머지 연령집단과 격차가 많이 증가해 청·노년층과 장년층 간 소득비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교육수준 간 소득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소득원천 중 근로소득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59.8%를 차지했던 것이 2012년 64.1% 증가했다. 사업소득의 비중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2002년 26.7% 비중에서 2012년 21.7%까지 줄었다.

여성배우자의 가구소득 기여도는 고소득 계층일수록 높았다. 또 여성근로자의 사회 진출은 전문직과 관리직 등 고소득 직종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근로자의 전문직과 관리직 비중은 1998년 5.3%에서 2012년 19.5%로 급격히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에 따른 가구지출 평균의 변화는 40대 후반~50대 초반에 최대가 되는 역U자 모양을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과 나머지 소득 계층간 소비지출비중의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으며 금융위기 이후 모든 소득계층에 있어서 의식주에 대한 비중이 확대됐다.

문제는 30대 중반 이후 소득과 소비 모두 가구간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령인구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체사회의 불평등 심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홍석철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층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연금제도 개혁이나 기초노령연금의 확대 등은 재정부담과 재원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단순히 고령층의 고용확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낮은 평균 근속연수와 조기퇴직의 보편화에 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고소득계층 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의 흑자비율이 낮아졌으며 최근 저소득층계층의 순자산 점유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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