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수가 2000개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견기업수가 전년대비 76.2%(1083개) 증가한 2505개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관계기업을 제외한 일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계치다. 같은기간 관계기업수는 935개로 전년대비 29.5% 감소했다. 관계기업까지 중견기업 집계에 포함할 경우 중견기업 수치는 3436개로 증가한다.
전체기업체수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0.04%에서 지난해 0.08%로 확대됐다.
중견기업은 지난해에 매출, 고용, 수출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고용의 경우 약 10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중견기업의 근로자수는 99만6000명으로 전년(82만4000명) 대비 20.9% 증가했다. 총 고용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7.6%에서 지난해 8.6%로 상승했다.
중견기업의 총매출액은 560조원으로 전년(373조원)보다 50.1%(187조원) 증가했다. 중견기업 매출총액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2·3위인 삼성(256조2000억원), SK(157조9000억원), 현대자동차(155조5000억원)을 합한 규모 569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에서는 703억30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16.6%(603억3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중견기업 수출액이 전체 수출(5481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0.9%에서 12.8%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100만 달러 이하의 수출 초보기업은 434개, 1억 달러 이상 수출기업은 170개(제조 146, 비제조 24)로 나타났다.
다만, R&D집약도는 1.1%로 전년(1.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1.4%), 비제조업(0.63%) 모두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하게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청은 중견기업의 증가 원인으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견기업시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했다. 여기에 현 정부의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마련’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중견기업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신규 중견기업 현황 자료를 토대로 고용창출 성과가 우수하거나 성장속도가 탁월한 유망 중견기업을 발굴 및 포상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중견기업 명단를 인터넷 중견기업포털(highpotential-e.or.kr)에 게재해 학계 및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