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다던 앱 카드, 대형마트선 무용지물

입력 2013-12-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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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제외 결제 불가능…CU·GS25 등 일부 편의점도 안돼

지난 9월 6개 카드사가 공동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카드(앱 카드)’가 상용화 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카드사용이 가장 많은 대형마트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아 무용지물 이라는 지적이다.

카드사들은 추가 발급없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바코드, 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며 고객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정작 오프라인 가맹점 인프라 부족으로 활성화가 더딘 것이다.

18일 이투데이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를 확인해 보니, 앱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마트 중에서 앱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하나로마트가 유일했다.

편의점은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CU, GS25, 철도역 편의점인 스토리웨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점포 직원이 앱 카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였다.

이마트를 찾은 한 카드 고객은“플라스틱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앱 카드를 다운받았지만 쓸 수 있는 곳이 없었다”면서 “제대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광고부터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앱 카드 오프라인 가맹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까닭은 전용 단말기 문제 때문이다. 바코드 리더기를 구비한 가맹점은 많지만 앱 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지려면 상위 버전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 문제를 두고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전용 단말기인 동글(dongle)이 있는 가맹점에서는 유심형 모바일카드가 결제되지만 이 역시 단말기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급에 한계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한 점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시에 해야 하는데 선뜻 한 회사가 공격적으로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형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오프라인 결제 기반을 넓혀 가고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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