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SKC솔믹스가 결국 모기업인 SKC에 손을 벌렸다. 지난달 진행된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흥행에 참패함에 따라 연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모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SKC솔믹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주주인 SKC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692만415주가 발행되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최대주주인 SKC는 이번 증자 목적에 대해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 참여”라고 밝혔다. 증자 후 SKC의 지분율은 41.4%로 높아진다.
SKC솔믹스는 불과 두달 전 2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주가하락으로 확정발행가액이 1120원으로 낮아지며 유증 규모는 136억원으로 줄었다. 이마저도 일반공모 유증 청약률이 35.96%를 기록, 실권주가 65.04%를 차지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당초 예상했던 금액의 68%에 불과한 자금을 조달하게 됨에 따라 결국 최대주주인 SKC로부터 1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게 된 것이다. SKC는 지난 2008년 786억원에 SKC솔믹스를 인수한 이후 2011년 BW 워런트를 통해 100억원, 2012년 10월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48억원을 수혈한 바 있다.
SKC솔믹스는 이번 유증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C솔믹스는 지난 2010년 태양광산업 진출로 인해 2011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적자 지속으로 지난 9월말 기준 결손금은 269억원에 달한다. 2009년 146억원에 불과했던 차입금은 지난 9월 기준 212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만 88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부채비율 역시 36.2%에서 461.34%로 뛰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유증 참여는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SKC솔믹스는 올해만 230억원 규모의 자금이 확충된 것으로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등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아 내년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