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업체 HTC가 글로벌 판매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맡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C의 이번 인사는 지난 2년 간의 매출 성장 둔화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치알린 창 HTC CFO는 제이슨 맥킨지 글로벌 판매 책임자의 역할을 넘겨 받게 됐다.
HTC의 매출은 지난 9개 분기 연속 예상치를 밑돌았다. 생산 연기 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한 것도 HTC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HTC는 지난 3년 동안 6명의 수석 경영진을 해고했고 제이슨 맥킨지의 역할은 종전의 마케팅과 판매에서 축소됐다.
창은 지난 2012년 4월 CFO에 임명됐다. 그는 골드만삭스그룹 이사를 지냈다.
창이 CFO에 임명된 후 HTC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고 종전 계획했던 인수를 취소했다. 또 HTC의 중국 영업부를 재조직했다.
HTC의 이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HTC의 주가 폭락은 지난 3년 동안 이어졌다.
HTC의 주가는 올들어 52%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40% 내렸다. 2011년 하락폭은 4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