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외계인에 대한 목격담을 바탕으로,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과 안하무인 한류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러브스토리를 담는다. 전지현이 연기하는 천송이는 허당기가 있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갈릭(Garlic)이 마늘인 줄도 모르는 등 외국어나 맞춤법에 취약해 웃음을 안기지만, 차마 미워할 수 없는 한류 여신이다.
이에 대해 전지현은 “자칭 국민여신, 아시아의 별 천송이 역을 맡았다. 굉장히 매력 있고 극중 가장 코믹한 역이다. 남들에겐 없는 것을 갖고 있지만 단 한 가지 백치미가 돋보이는 역할이다”며 “오랜만에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데 첫 촬영 때는 긴장도 많이 했고, 설레기도 했다. 오늘 이 자리가 영화 시사회보다 더 긴장된다. 드라마는 끝날 때까지 긴장될 것 같다. 하루하루 배우며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현은 이어 “30대 여배우 그리고 결혼까지 한 후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다. 아무래도 나이가 주는 사회적 인식이 내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숙해진다. 때맞춰 결혼도 했고, 스스로 ‘난 어른이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또 김수현과의 호흡에 대해 “김수현은 ‘도둑들’ 때보다 더 큰 톱스타가 됐다. ‘도둑들’ 촬영하고 있을 때는 ‘해를 품은 달’ 촬영 전이었고, 지금의 김수현 입지와는 많이 다르다”며 “여러 작품을 거치며 날 만났는데 단단해진 느낌이다. 굉장히 반갑고 기쁘다. 같이 호흡을 하면서 둘이 합쳐졌을 때 부족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장태유 감독은 전지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놉시스가 6월에 나왔는데 천송이 캐릭터를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이름이 전지현이었다. 설마 캐스팅되겠어?라는 생각이 강했다(웃음). 평생 이런 배우와 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작품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지난 1999년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 이후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최근 출연작인 영화 ‘도둑들’과 ‘베를린’으로 흥행에 성공한 그녀가 톱스타 천송이로 안방 나들이에 나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를 연출한 장태유 PD가 의기투합했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