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만나보니]13년 만의 여성 명장… SK하이닉스 이오남 명장

입력 2013-12-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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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남 SK하이닉스 기장이 이천 공장에서 반도체웨이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하이닉스
“명장에 오른 후, 직급인 ‘기장’이 아닌 ‘명장’으로 불립니다. 물론 그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큽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 일하는 이오남(37·사진) 명장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 SK 역사상 첫 여성 품질명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우리나라 전체로 봐도 13년 만의 여성 명장이다. 품질명장은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헌신한 산업현장 근로자 중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주는 대통령 명의의 명예 자격증이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1300여명 가운데 여성은 10여명에 불과하다.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이오남 명장을 만났다. 이 명장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과 직장생활만 해도 벅찬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품질명장에 도전하기란 무척 힘들었다”며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 명장은 지난 1994년 고등학교 3학년 당시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장비조작, 작업반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지금까지 반도체웨이퍼의 양품과 불량품 테스트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명장은 기초 테스트 설비기능 개선으로 생산준비 교체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 다양한 파트에서 업무 효율성을 이뤄냈다. 이 명장이 속한 SK하이닉스의 ‘효자손’ 분임조도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2010~2011년 2년 연속 우승했다. 그러자 주위에서 품질 명장에 도전해 보라고 독려했다.

▲13년만에 여성 명장에 오른 이오남 SK하이닉스 기장. 사진제공 SK하이닉스
그는 “약 6개월 동안 수많은 관문을 거쳐 명장 자리에 올랐다”며 “그 시간이 힘들었지만 후배들이 제가 이렇게 일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힘이 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제가 오히려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저 언니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주는 셈이다.

그러나 아직 여직원이 제조업에서 일하는 게 녹록지 않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이 명장은 “여사원 입장에서 현장 환경을 반영한, 여사원들에게 꼭 맞는 품질개선 활동을 실무에 접목해 우리 여사원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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