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14년 주식 지고 상품 뜬다”

입력 2013-12-17 08:04 수정 2013-12-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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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대·연준 출구전략 등 상품에 호재...헤지펀드는 천연가스에 주목

상품시장이 오는 2014년에 본격적으로 반등하면서 주식시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상품으로 구성된 다우존스-UBS커머더티인덱스는 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낙폭은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분석했다.

반면 우량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올들어 25% 이상 올랐다. 이는 2003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상품시장 낙관론자들은 추세적인 흐름을 감안할 때 상품시장의 반등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상품시장의 상승폭을 넘어섰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애셋클래스’로써 상품과 주식의 역할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 “상품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가격이 낮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적인 움직임도 상품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이후 다우존스-UBS커머더티인덱스가 3년 이상 하락한 적은 없었다. S&P500지수 역시 올해 상승폭은 10여년 만에 최대다. 주가의 추가 상승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빈 소 GAM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체적인 시장의 자금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 상품시장의 전망은 좋다”면서 “현재 상품에 할당된 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살 길버티 테우크리움트레이딩 대표는 전통적인 자산배치전략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주식이 과대평가됐으며 상품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두 자산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를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농작물을 비롯해 금을 포함한 귀금속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업계는 천연가스 가격의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일주일간 천연가스 선물에 대한 헤지펀드업계의 롱포지션이 44%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실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사실도 주식보다는 상품시장의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중앙은행들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 기조에 따른 수익률을 누렸다”면서 “증시의 훌륭한 수익률에 따라 투자 다각화를 포기했지만 이는 상당히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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