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버냉키시대 끝…고개 들고 연준 나갈 수 있을 것”

입력 2013-12-16 1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위기 책임론·금융정책에 대한 평가 이뤄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내년 1월 8년의 임기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그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버냉키의 8년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그의 금융정책이 요술을 부릴 수 없다는 게 드러났지만 그가 7주 후 연준을 떠날 때에는 고개를 들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T는 버냉키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두 가지 이슈를 제기했다.

신문은 우선 금융위기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졌다.

버냉키는 주택 및 금융의 거품이 만들어진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금융정책에 참여했으며 2005년에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W.부시 대통령에게 주택가격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경제학자와 마찬가지로 주택가격의 위험이 금융위기까지 부를 수 있다는 연쇄위험은 경고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FT는 두 번째 이슈로 금융위기 동안에 그가 펼친 정책에 대해 평가했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미국은 자산 가격 하락, 생산 감소, 은행 도산 등 대공황의 전철을 따라갔지만 이후 미국 경제는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금융위기 당시 버냉키가 펼친 정책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카르멘 레인하트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버냉키의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전 경제위기 때와 비교하면 버냉키에게 높은 점수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FT는 버냉키 시대에 펼쳐진 정책과 이에 대한 결과를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펼친 결과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졌고 물가상승률은 1.8%로 끌어올려 연준의 목표치(2.0%)에 가까워졌으며 미국의 1인당 생산량도 2007년보다 증가해 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문은 리먼 브러더스를 파산하도록 한 조치는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도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906,000
    • -1.97%
    • 이더리움
    • 4,241,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467,600
    • +1.72%
    • 리플
    • 609
    • -0.98%
    • 솔라나
    • 194,300
    • -1.62%
    • 에이다
    • 517
    • +0.58%
    • 이오스
    • 719
    • -1.37%
    • 트론
    • 179
    • -1.1%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100
    • +0.59%
    • 체인링크
    • 18,220
    • +0.66%
    • 샌드박스
    • 415
    • -2.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