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손정의 “왜 세계의 중심에 오지 않는가…실리콘밸리가 본사 될 것”

입력 2013-12-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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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는 애플ㆍ페이스북ㆍ구글 본사 있어…IT산업 성지와도 같은 곳”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CEO가 실리콘밸리를 본사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손 회장이 지난 10월3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IT산업의 성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7월 1조8000억 엔(약 18조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최근 마련한 사무실에서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무실에 대해 손 회장은 “현재 실리콘밸리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은 약 100명에 불과하지만 이미 총무 담당자에게 처음부터 근처 빌딩까지 총 두 채를 사두라고 얘기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이 서류상으로는 본사로 돼 있지만 스프린트의 스티븐 바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스프린트와 소프트뱅크 핵심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로 모여들 것”이라며 “나 자신도 여기에 정기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실리콘밸리가 양사의 본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프린트는 본거지인 캔자스에서 시골영주와 같이 안주하는 느낌”이라며 “그러나 실리콘밸리는 세계 IT의 중심지로 미국의 성장엔진도 이곳에 있다”고 역설했다.

▲소프트뱅크 주가 추이 13일 종가 8900엔 출처 블룸버그

그는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가 단지 음성전화회사라면 본사가 뉴욕, 시카고, 캔자스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다”며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바일 인터넷’이며 그 인터넷의 중심이 실리콘밸리에 있는데 캔자스에서 전략을 논의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손 회장은 “어떤 물체의 움직임이나 속도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며 열정도 마찬가지”라며 “실리콘밸리는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등 IT기업이 모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사람과 정보가 모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여서 애착이 있고 새해에는 (NHK방송의) 홍백가합전을 보면서 지내고 싶다”며 “그렇지만 기업 관점에서는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고 합리적인 미국이 좋다. 일본은 그런 점에서 개선할 점이 많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고(故) 스티브 잡스가 이끈 애플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며 “우리는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 본업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파이프’가 된다면 재미 없다”며 “세계 제일의 네트워크 구축 이외에 독특한 서비스를 속속 늘려가고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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