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올해 3만명 줄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중 자발적으로 가입과 탈퇴가 가능한 임의자입자가 지난해 3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말까지 11개월동안 탈퇴한 임의가입자는 모두 7만4741명, 신규 임의가입자는 4만480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에 비해 2만9481명 줄었다.

임의가입자는 18세이상 60세 미만의 국민 중 소득이 없어 국민연금 의무 대상이 아니지만 스스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을 일컫는다. 주로 전업주부나 학생 등이 가입대상이다. '국민연금이 안정적 노후 준비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 2009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말 2만7614명에서 작년말 19만6406명으로 약 7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큰 감소폭을 보였다.

올해 월별 임의가입자 추이를 보면 국민연금 수령 여부와 소득에 따라 기초연금을 차등지급하는 제도가 언급됐던 2월 감소 폭(7223명)이 가장 컸다. 그러다 8월에는 증가로 돌아섰지만 9월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부의 기초연금안이 공식 발표되면서 다시 감소했다. 이에 9부터 11월까지 3개월동안만 1만여명의 임의가입자가 줄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올해 임의가입 탈퇴자 7만5000여 명 중 자발적 탈퇴자는 2만7000여명 뿐이고 나머지는 소득이 생겨 사업장 및 지역 가입자로 흡수됐다"며 "10월말까지 자발적 탈퇴자 2만6000여명 가운데 4.4%인 1123명이 다시 생각을 바꿔 임의가입했다. 이들은 대부분 불확실한 소문으로 탈퇴했다가 9월 발표된 정부안을 보고 생각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