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계열사 재무개선 노력에 한숨 돌렸다

입력 2013-1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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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자회사들의 재무개선 노력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자산재평가에 따른 차익이 발생할 경우 재무 안정성은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1만2500원선까지 밀려났던 주가가 최근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전일에는 2% 넘게 뛰어 일주일만에 1만3000원선도 회복했다.

잇딴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일 두산중공업은 자사주 95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직전일 종가 3만3500원에서 할인이 없다고 가정하면 처분 예정금액은 3183억원이다.

앞서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상환 우선주와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 발행으로 각각 4000억원, 4212억원을 조달했다. 이 계획들이 완료되면 두산의 그룹 부채비율은 현재 366%에서 317%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이 계열사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할 것이란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자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자본(자본잉여금)도 늘어나 부채비율이 낮아진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계열사 자산재평가시 1조원선의 재평가 차액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자산재평가가 완료되면 올해 말 부채비율이 250%대로 하락해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얼마나 실적이 뒷받침 되는가다. 전문가들은 자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00억원, 59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자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출시 효과와 2기 생산라인 증설에 힘입어 외형 및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트롤 사업부는 완성차업체의 재고 증가와 로컬업체로의 매출처 확대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산업차량 역시 엔진 공급부족에 따른 반사이익과 중동지역 매출증가로 6%대의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본확충 방안은 STX, 동양 등 타 그룹들의 사태를 감안한 선제적인 조치”라며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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