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14년 경제성장률이 8.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중국의 2014년 경제성장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전망치를 8.6%로 제시했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7.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무르 베이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인구 성장이 둔화하고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경제 중심이 이동하는 등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금융부문은 중국 경기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이 큰 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자들의 정책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 중국 부동산과 신용시장의 거품,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그는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그러나 중국 수출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해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 등 규제완화 역시 경제성장의 배경이라고 도이체방크는 덧붙였다.
베이그 애널리스트는 “주요3국(G3)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중국의 규제 완화에 대한 효과를 놓치고 있다”면서 “의료와 공공 주택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금융규제개혁 역시 기대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베이그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의 금리 자유화와 위안화 거래 규제 완화 등은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6조 달러 규모의 그림자금융은 경제 리스크로 지적됐다.
앞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중국의 2014년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했고 노무라증권은 6.9%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