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우려에 아시아 채권시장 5년만에 최악

입력 2013-12-12 15:03 수정 2013-12-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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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 발행 채권 가격 7.1% ↓

아시아 주요국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의 가격이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발행한 채권 가격은 올들어 7.1% 하락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 정부가 경제개혁을 추진하면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아시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됐다. 실제로 아시아 주요국이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5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힌 이후 72bp 상승했다.

팀 콘던 ING그룹 아시아 리서치 부문 헤드는 “아시아 채권시장은 출구전략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시기가 다가올 수록 연준의 연내 출구전략 시행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 6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34%가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 11월초의 17%에 비해 2배 높아진 것이다.

아시아 채권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채권 발행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40개의 투자등급 국가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반영한 마킷아이트랙스아시아인덱스는 이날 1bp 오른 129bp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날 마킷아이트랙스재팬인덱스는 2.5bp 오른 75.8bp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만에 최고치다.

마킷아이트랙스오스트레일리아인덱스 또한 이날 104bp로 1bp 올랐다.

출구전략으로 인해 아시아 채권시장이 붕괴되는 상황은 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콘던 헤드는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 리스크는 모두의 우려 사항이지만 투자자들은 테이퍼링이 채권시장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결국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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