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리겠다던 두 경제단체 수장 기업 비교해보니…

입력 2013-12-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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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분기까지 7896억 늘어 10.8%↑… GS는 당초 계획의 3분의1 수준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연초 경제단체가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공표했지만, 연말이 다가온 현재 경제단체 수장들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투자를 늘린 반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GS그룹의 투자 집행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과 CEO스코어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은 7896억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GS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8584억92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1% 감소했다.

앞서 정부는 경제단체장과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에게 투자계획 100% 이행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 10대그룹 회장단 간담회에서 투자 활성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30대 그룹이 계획한 155조원 투자를 모두 이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올해 두산의 투자 목표액을 1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박 회장은 지난 8월 대한상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당시 “투자 활성화는 의지의 문제가 아닌 기회의 문제”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공장 증설 같은 큰 투자는 없었지만 공장설비 등의 시설투자가 이어지며 투자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GS는 3분기까지 투자액이 당초 목표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은 올해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사업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치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불황을 맞은 계열사의 투자 감소와 외국인투자촉진법의 규제조항으로 GS칼텍스가 예정한 대규모 투자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GS가 STX에너지 인수를 발표하며 최소 6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이 4분기에 남은 투자를 집행한다는 점에서 목표를 달성할 여지는 충분하다. GS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와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4분기에 STX에너지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그 밖에 다른 투자 건도 집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0대 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68조2554억72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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