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증가율, 여자가 남자의 두배 넘어…‘돌싱녀+총각’커플도 급증

입력 2013-12-10 12:55 수정 2013-12-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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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 발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돌싱녀의 재혼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여성의 재혼증가율은 남성의 두배 이상에 달했다. 특히 돌싱녀와 총각의 결혼이 눈에 띄게 늘면서 1995년 이후에는 ‘남자 초혼 여자 재혼’ 건수가 ‘남자 재혼 여자 초혼’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30년간 여성 재혼은 227.6%, 남성 재혼은 93.5% 증가해 여성 재혼 증가율이 남자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여자 재혼건수는 1995년부터 남자를 추월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여자의 재혼건수는 5만6500건으로 남자(5만1100건)보다 1.1배 많았다.

여자가 재혼하는 경우엔 초혼의 남자와 결혼하는 비율이 늘었다. ‘남자 초혼과 여자 재혼’ 부부의 구성비는 1982년 15.1%에서 2012년 26.9%로 11.8%포인트 증가해 전체 재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남자 재혼과 여자 초혼’의 구성비는 44.6%에서 19.2%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진데다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혼인 적령기 여성인구(27~31세)가 줄어든 탓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재혼을 하는 연령대도 높아졌다. 남성의 평균 재혼연령은 1982년 38.9세에서 지난해 46.6세로 7.7세 증가했으며 여성은 33.7세에서 42.3세로 8.6세 많아졌다. 남성 재혼의 주된 연령대는 30대에서 40대로, 여성은 20대에서 30대로 이동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커플도 늘었다. 여성이 6세 이상 연상인 부부의 재혼 구성비는 1982년 2.2%에서 작년 4.6%로 증가한 반면, 남성이 6세 이상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52.6%에서 30.7%로 줄었다.

지난 30년간 이혼건수는 1982년부터 2003년까지는 증가했지만 2004년 이후 감소로 돌아섰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보여주는 조이혼율은 1982~2003년 0.7건에서 3.4건으로 늘었지만, 2012년에는 2.3건으로 줄었다. 전체 이혼 중 가장 많은 비중의 연령층은 남녀 모두 40대였다. 지난해 남자의 평균 이혼연령은 45.9세, 여성은 42.0세로 30년 전보다 10.1세, 10.7세씩 상승했다.

장년층과 황혼기 부부의 이혼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혼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982년 7.1년에서 2012년 13.7년으로 30년간 6.6년 늘었다. 이혼 연령도 남성은 1982년 평균 35.8세에서 2012년 45.9세로 10.1세 늘었으며 여성 역시 같은 기간 31.3세에서 42.0세로 10.7세 증가했다.

특히 전체 이혼 중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된 부부의 구성비는 1982년 4.9%로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26.4%를 차지해 30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줄었다. 전체 이혼에서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1993년 68.8%에서 지난해 52.8%로 감소한 반면,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1993년 31.2%에서 2012년 47.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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