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반갑다”… 국내 유화업계, 비수기 속 ‘안도의 한숨’

입력 2013-12-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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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매 늘어 제품가격 하락 지탱… 4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 기대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최근 중국 춘절을 앞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춘절 연휴 전 중국 내 선구매가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제품가격 하락을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기인 4분기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유화업체들에게 춘절이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범용 유화제품인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가격은 이달 첫째 주 기준 1톤당 1730달러로 지난달 말 1690달러에 비해 약 40달러 올랐다. 또 화학섬유 원료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도 1026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유화제품 가격 상승에는 중국 춘절효과가 일부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1월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많은 중국 내 유화업체들이 11월부터 12월까지 대규모 선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춘절효과는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 4분기에 하락하는 가격대를 지탱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보통 유화업계의 4분기는 연휴가 많아 수요와 제품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춘절효과는 최악의 실적을 피하게 해주는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4분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춘절효과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하락폭을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평시 수준을 유지토록 해주는 게 가장 크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내 자급률이 낮은 LDPE, MEG, 부타디엔(BD·합성고무 원료) 제품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 춘절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부분 범용제품이어서 국내 업계 중에서도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중국의 춘절효과가 제품가격 등락에도 크게 영향을 줬지만 최근엔 현지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그 정도가 조금씩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춘절은 여전히 4분기 국내 업계의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는 호재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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