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뺌만 한 ‘신한사태 3인방’ 최후 진술

입력 2013-12-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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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신 전 사장 징역 5년·이 전 행장 3년 구형

라응찬 前 회장 “경영자문계약 내용 들어본 적 없어”

신상훈 前 사장 “나를 흠집 내려는 사람들이 고소”

이백순 前 행장 “기탁금 회사위한 것…대가성 없어”

지난 2010년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 전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촉발된‘ 신한 내분사태’가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등 ‘신한사태 3인방’의 최후 진술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재판에는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이 출석해 비공개로 증언했다. 앞서 라 전 회장은 사건의 사실 관계의 중심에 있던 인물로 1심에서도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며 응하지 않았다. 라 전 회장은 재판장이 드나드는 통로를 통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심공판에 앞서 진행된 증인심문은 라 전 회장의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라 전 회장은 “고(故)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으로 부터 경영자문계약에 관한 내용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검찰 조사 당시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억이 흐려져 재판에 혼란을 초래할까봐 출석을 자제했지만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나왔다”며“3년 전 검찰 진술은 진실이니 믿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년을 함께 한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다”며“모든 것이 견제 기능을 제대로 못한 본인의 불찰”이라는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신상훈 전 사장에 징역 5년, 이백순 전 은행장에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최종 선거공판은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신 전 사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직장 생활 대부분을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해왔다”며 “저를 흠집 내려는 사람들 때문에 고소됐다.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 전 사장과 나란히 피고인석에 선 이 전 행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재일교포 주주에게 받은 기탁금은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 신한을 위해 써달라는 의미였고 대가성도 없었다”고 혐의을 부인했다.

이 전 행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재일교포 주주에게 받은 기탁금은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 신한을 위해 써달라는 의미였고 대가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과 함께 기소된 한상국 전 신한은행 기업고객부장은 “(라 회장이) 미꾸라지처럼 자기변명만 하는 모습에 울분을 참기 힘들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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