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도 10조 넘는다지만… 삼성은 먹거리 고민 중

입력 2013-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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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추락은 한순간이다. 삼성전자에 잘 어울리는 교훈이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 내부에서는 여전히 긴장감이 맴돈다. 주력 제품군의 시장 포화와 원화 강세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5곳이 추정(10월 이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10조519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증권사 모두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10조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분기(10조1600억원)보다는 3600억원가량 많다. 예상대로 나온다면 4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전망이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끌 요인으로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 시스템대규모직접회로(LSI) 부문 회복에 따라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강화도 실적 호조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앞으로 지속 성장을 자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먼저 스마트폰과 TV 등 삼성전자 주력 제품군의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내년에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현재와 같은 초저가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 급락하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자 계열사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고 있지만, 전체 수익의 60~70%를 스마트폰에서 거두고 있다. 게다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스마트폰 사업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과 TV 판매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 동력 사업을 발굴하려는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 문제도 고민거리다. 당장 4분기 실적도 환율이 변수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율이 얼마나 손익에 영향을 미칠지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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