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강화에 '기대감' …대외위험요인은 여전히 '경계감'

입력 2013-12-10 09:27 수정 2013-1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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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성장률과 경상수지 등에서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실물경기에서도 회복세를 굳히고 있다. 특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내수에도 훈풍이 불면서 회복조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그러나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와 일본의 엔저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히 우리 경제의 위협요소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증가해 지난달의 일시적 요인에 의한 부진을 상당정도 만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9분기만에 0%대에서 탈출한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1월에 479억 달러를 기록 2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0월 취업자수도 47만명으로 1년전에 견줘 증가폭을 키웠다. 물가상승률도 최근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0%대 상승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 속에 광공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 지표가 동반상승하면서 실물경기도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문에서 훈풍(2.0%)이 일어 전월 보다 1.8%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파업이 끝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11월 2.1%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부동산업 회복 등에 힘입어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운송장비 모두 늘어 전월대비 19.3% 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9월 4.0%의 감소세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출하도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로 전환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9%에서 2.2%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반전됐다. 소매판매 역시 휴대폰과 음식료 등 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들어 한달 전보다 1.3% 증가했다.

10월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한변동치 역시 0.4포인트 올라 향후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재부는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계절의류와 수산물 등 음식료 판매 증가로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1.7%, 6.4% 감소에서 5.9%, 0.8% 증가세로 반전돼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놨다. 다만 설비투자의 경우 기업 심리 개선세가 주춤하고 10월에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다소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여전히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 불확실성은 경기회복 저해요인으로 잠복해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호전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기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달러당 1,053.0원으로 연저점을 돌파하고 10일 엔-원 환율이 1020원 밑으로 떨어지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시행 1년을 맞은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한국 경제에 위협 요인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무제한 양적·질적 완화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한 원고·엔저 현상은 내년에 수출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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