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버스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인도계 주민 약 400명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리틀인디아’거리에서 33세의 한 남성이 버스에 치여 숨지자 흥분한 인도계 주민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온 경찰차와 구급차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소 16명이 부상했으며 대부분 경찰관이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경찰은 폭동사건과 관련해 27명을 체포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폭동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리틀인디아는 싱가포르에 이민 온 인도계 주민들이 밀집한 곳으로 관광명소 중 하나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범죄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폭동을 일으킨 자들을 엄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폭동을 일으킨 자에 대해 최대 7년의 징역형과 태형 등의 제재를 한다. 싱가포르는 건설과 같은 고된 직종 대부분이 인도 등 남아시아 이민자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