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유럽 철수 후폭풍 본격화… 산은 나섰다

입력 2013-12-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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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유럽법인 회계자료 요청… 2대주주로서 대비책 마련키로

제네럴모터스(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파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GM 본사의 유럽 판매법인 실적과 자산·부채 명세 등이 담긴 재무회계 자료를 분석해 한국지엠의 경영개선을 강구할 방침이다. 산은은 이번주 내 GM 측으로 부터 유럽 판매법인의 실적 자료를 받고 이를 토대로 한국지엠이 유럽에 쉐보레를 수출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계획이다.

산은은 한국지엠의 2대 주주(17.02%)인 만큼 GM의 쉐보레 유럽 철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GM은 대부분 한국지엠에서 생산되고 있다. 쉐보레가 유럽에서 철수하면 한국지엠의 생산량은 최대 25%까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80만639대의 완성차 판매물량 중 23.4%인 18만6872대를 유럽에 수출했다.

또 쉐보레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의 효용가치도 사라진다. GM은 2015년 말까지 쉐보레를 유럽에서 철수시키기로 했기 때문에 한국지엠의 쉐보레 생산은 그 이전인 2014년 말이나 2015년 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GM에서도 자체적인 내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산은은 다각적인 대책을 세울 전망이다. 우선 2대 주주로서 GM의 핵심결정에 대한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산은은 지난 2010년 GM과 맺은 특별 결의 요건에 따라 산은 동의없이는 GM 측이 국내 생산라인 등 자산의 5% 이상을 관계사에 매각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이에 따라 GM이 군산공장 매각이나 폐쇄에 나설 경우 산은이 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 GM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산은으로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GM의 이사회 결정까지 관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산은은 지난 5일 한국지엠 열린 이사회에서 GM의 쉐보레 유럽 철수에 대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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