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의 내년도 국내 생산량이 460만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수출은 32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생산과 수출 모두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2014년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전망을 내놨다.
산업부는 내년의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중에도 기저효과와 생산의 안정화 및 수출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2.2% 증가한 460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생산 중 수출 비중은 69.6%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산업부는 가계부채 부담, 원화강세 등의 불안요인도 불구, 북미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 FTA 추가 관세 인하(한-EU), 잠재대체수요 확대 등의 요인으로 국내 생산이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생산도 올해 신설된 현지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내년에 준공될 신설 공장 가동 등으로 올해보다 6.3% 증가한 44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세,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 신형모델 투입 및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상승 등으로 올해보다 3.1% 증가한 33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경기불안정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 주요 경쟁업체의 고연비 소형차 출시 강화 및 공격적인 판촉전략, 해외생산 확대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내년 내수시장이 올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158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 부담, 경상용차 단종 예상 등에도 불구하고 잠재대체수요의 확대, 2000cc 초과 개별소비세 인하(7%→6%), 수입차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 감소한 42만6834대를 나타냈지만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또한 주력 업체의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비 4.1% 감소한 28만7140대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월간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RV 차량 수요 확대, 업계의 마케팅 강화와 수입차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비 6.0% 감소한 13만3912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