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두 번째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가 발생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홍콩 인근 선전에서 살고 있는 한 80세 남성이 H7N9형 AI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의 가족이 당뇨병과 심장병을 앓고 있던 이 노인을 홍콩 병원에 데려다가 치료하던 도중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그러나 고열 등의 증상은 없었다고 홍콩 보건당국은 밝혔다.
렁팅훙 홍콩보건보호센터 통제관은 “우리는 이 환자가 홍콩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아직 사람간 감염 징후는 없다”며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36세의 인도네시아 여성이 홍콩에서 처음으로 H7N9형 AI 환자로 확인됐다.
이날 보고 전까지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지난 4월 이후 총 14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45명이 사망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