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직업의 세계⑤] 회원권 딜러, “골프장 어려워도 억대 연봉 꿈 아니죠”

입력 2013-12-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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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ㆍ자격증ㆍ사회경력 ‘NO’ … 영업 마인드ㆍ골프 지식 필수

▲계약 성사를 위한 첫걸음은 전화 상담이다. 풍부한 지식과 정보로 신뢰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유승영 회원권114 대표(왼쪽)의 설명이다.이투데이 DB
▲계약 성사를 위한 첫걸음은 전화 상담이다. 풍부한 지식과 정보로 신뢰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유승영 회원권114 대표(왼쪽)의 설명이다.이투데이 DB
“따르르르릉!”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벨이 두 번 울리기도 전에 한 남성이 수화기를 들었다. 남성은 깔끔한 매너와 숙달된 어조로 전화 상담에 응한다.

이날 수십 회의 전화 상담을 이어간 남성은 회원권114 유승영 대표다. 그는 골프 회원권의 중계자로 매도자와 매수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의 직업을 회원권 딜러라 부른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전화 상담으로 보낸다. 텔레마케터도 아니고 전화 영업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회원권 딜러들은 전화 상담을 통해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여간다.

유승영 대표는 “큰돈이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면담을 원하는 고객은 없다. 전화를 통해 충분한 교감을 쌓은 뒤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상담이 많은 만큼 해박한 골프 지식을 갖춰야 하지만 회원권 딜러가 되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학력 제한도, 필요한 자격증도 없다. 사회 초년생이라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 그러나 제약사, 보험사 등 타사에서의 영업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업무인 만큼 영업 경험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유 대표는 “좋은 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골프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지식을 갖춰야 한다. 어떤 상황이라도 명확한 분석과 답변이 있어야만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초년생 회원권 딜러는 숙지해야 할 것이 많다. 골프장마다 상품이 다를 뿐 아니라 혜택도 다르다. 마케팅 방법도 다르지만 전부 숙지해야 한다. 그러나 초년생 회원권 딜러의 대부분은 고된 업무를 이겨내지 못하고 6개월~1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고수입을 노리고 어설픈 마음가짐으로 도전했다간 실패를 맛보기 일쑤다.

무엇보다 인맥 관리가 중요하다. 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영업인만큼 기존 고객을 다시 고객으로 만드는 노력이 매출을 크게 좌우한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회원권 딜러의 월급은 기본급+성과급이다. 기본급과 성과급(%)은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월수입은 100만원 이하 기본급부터 1억원 이상의 고수익자까지 천차만별이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 “골프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예년과 같은 고수익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골프장이 존재하는 한 골프장 회원권 거래는 중단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장 흐름을 잘 읽고 인맥 관리에 충실한다면 월수입 1억원 이상도 결코 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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